사회뉴스9

음압병실 동났다…일반병동 환자 옮기고 확진자 격리

등록 2020.02.20 21:12

수정 2020.02.28 14:34

[앵커]
당장 큰 문제는 확진자와 의심환자를 격리할 음압병상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 모두 수용 한계를 넘었고, 앞으로 의심환자가 급증할 경우 다른 지역의 도움을 받는 것 외에는 사실상 대책이 없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만 9명의 환자가 수용된 대구의료원. 오늘 어제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자 더 이상 수용할 음압병상이 없습니다.

박지민 / 대구의료원 홍보관계자
"음압병상이 10병상인데, 10병상 다 찬 상태입니다. 당장 오시는 환자분들 케어가 중요한데(할 수가 없는)…."

결국 일반 병동인 라파엘병동을 비우고 확진자들을 격리했습니다.

경북대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종원 / 경북대병원 홍보관계자
"한 병동을 격리 병동으로 아예 지정해서 격리할 사람들을 (이 병동으로) 이동하는 걸로…."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모두 88개. 이틀 새 추가된 환자만 69명에 이르는데 대부분 대구에 몰렸습니다.

확진자들이 쏟아지면서 이들을 진료할 의료진도 부족합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지금 현재 부족한 의료 인력 부분들을 지금 군이나 공공 의료 인력의 투입도 대구로서는 절실한 상황…."

보건당국은 공중보건의 24명을 배치하고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확진자는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급속히 번지자, 메르스 이후 설립하기로 해놓고도 부지 확보조차 못한 감염병 전문 병원의 필요성을 또다시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