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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노동자 사망사고율 높은 사업장 명단 첫 공개…고려아연·삼성디스플레이 등 11곳

등록 2020.02.20 20:57

국내 제조업과 운송업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하청 노동자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오늘(20일) '원·하청 산재 통합관리제'에 따라 2018년 기준 하청의 사망사고 비중이 높은 원청 사업장 11곳의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하청 노동자 1만 명당 사고 사망자 수인 사고사망 만인율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15.072명)가 가장 높았고,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8.977명), 에쓰오일(5.244명), 르노 삼성자동차(4.843명)가 뒤를 이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3.231명), 한국철도공사(2.823명), 삼성전자 기흥공장(2.536명), LG디스플레이(0.901명), 포스코 광양제철소(0.862명), 현대제철(0.857명), 대우조선해양(0.501명)도 포함됐다.

11개 사업장 산재 사고 사망자는 모두 17명이었고 이 가운데 16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또 11개 사업장의 사고사망 만인율은 원청이 0.108명인데 반해, 하청은 1.893명이나 됐다.

산재 예방을 위해 원청이 산재통계도 통합 관리하도록 한 '원·하청 산재 통합관리제'는 2018년 도입됐으며, 사내 하청이 있고 하청의 사고가 많은 제조업, 철도운송업, 도시철도 운송업의 1,000인 이상 사업장이 적용을 받는다.

고용부는 '원·하청 산재 통합관리제'가 2020년부터 500인 이상 사업장, 2022년엔 전기업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 신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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