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종로 '깜깜이 감염' 미스터리 풀렸다…노인복지관서 확진자 4명 식사

등록 2020.02.21 21:27

수정 2020.02.21 21:40

[앵커]
이번주 서울 종로에서 잇따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들이 나왔었죠. 미스터리가 풀렸습니다. 종로 노인복지관에서 4명의 확진자가 식사를 했는데 그 가운데는 명륜교회 교인인 6번 환자와 접촉한 83번 환자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83번 환자를 매개로 명륜교회, 노인복지관에서 집단 발병이 이어진 겁니다. 확진자 접촉이 몇단계씩 이어진 4차, 5차 감염 사례가 나온겁니다.

정준영 기자가 전후 상황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부터 휴관한 서울 종로의 한 노인 복지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29번과 56번, 136번 등 확진자가 속속 발생했습니다.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미궁에 빠진 감염경로는 보건 당국의 추적 결과 83번 확진자가 연결고리였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6일 명륜교회에 있었는데 이 때 6번 환자와 접촉이 있었던 겁니다. 이후 83번 환자는 다른 확진자들과 접촉했습니다.

종로구 확진자 가운데 네 명이 지난달 말 같은 시간대에 이 복지관의 식당을 두세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3번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 사이 복지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29번과 56번, 136번 환자가 감염된 겁니다.

29번과 136번은 각각 배우자인 30번과 112번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습니다. 6번 환자 역학조사 당시 83번 환자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현재 83번 환자분께서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하셔서 다른 검사들을 시행하셨는데 폐렴 소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복지관을 집단발병지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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