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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50대 환자 사망…대구 의료시설 부족 '비상'

등록 2020.02.23 18:50

수정 2020.02.23 19:01

[앵커]
앞서 보신대로 5번째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사망자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대구에서 나온 첫 번째 사망자여서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망자가 나온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장용욱 기자, 이번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지 닷새만에 사망했다고 하는데, 기저 질환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대구에서 나온 첫 사망자는 오늘 오후 2시 30분에 사망했는데, 평소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사망자는 38번 확진자로 대구 남구에 거주하던 56세 여성이고, 신천지나 청도 대남병원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경북대로 이송되기 전부터 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았었고, 병원에 온 이후로 줄곧 중증 환자로 분류돼 체외산소공급장치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성은 음압병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계속 악화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오늘 결국 사망했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지역에만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는데,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칙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특수 병실인 음압병실에서 치료해야 하는데 현재 대구시에 있는 음압병상 65개 모두 포화상태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확진자들은 일반 병실에서, 혼자 또는 다른 확진자들과 함께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확진자들을 치료할 병상 520개를 확보했고, 3월 3일까지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대구시에 있는 응급실 23곳 중, 1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은 응급실을 폐쇄한 겁니다.

이렇게 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일반 시민들의 의료기관 이용에도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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