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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신축공사장서 타워크레인 전도…중국 국적 작업자 사망

등록 2020.02.24 17:21

수정 2020.02.24 17:29

용산 신축공사장서 타워크레인 전도…중국 국적 작업자 사망

용산구 신축공사장에서 철근 더미를 옮기던 타워크레인 줄이 끊어져 전도됐다 / 시청자 제공

서울 용산구의 신축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60대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오늘 낮 12시쯤 서울 용산구 원효로2동 KT센터 신축공사장에서 2.9톤짜리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타워크레인 줄이 끊어지면서 매달려있던 철근 더미가 떨어졌고, 지하 10m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 국적의 63살 최모씨를 덮쳤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머리를 다친 최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 신축공사장서 타워크레인 전도…중국 국적 작업자 사망
사고가 난 용산구 신축공사장 현장 / 시청자 제공


경찰관계자는 "타워크레인 기기 자체의 결함인지, 크레인 운전기사의 과실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현장조치가 끝나는대로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난 크레인은 DSL 4017-2.9의 기종으로 2015년 이후 세 번에 걸쳐 등록증을 재교부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형타워크레인 전도 사망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안전율 미달인 소형타워크레인의 확산과 제작비 절감을 목적으로 짜맞추기식 조립과 제작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토교통부는 노사정 합의대로 글로벌 인증제를 도입하고,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동일 기종의 소형타워크레인 사용을 즉시 중지시키라"고 촉구했다. /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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