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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417명 전세기로 강제 송환…"전염병 환자 취급 받아"

등록 2020.02.25 21:17

수정 2020.02.25 21:32

[앵커]
이스라엘 정부는 성지순례차 방문한 우리 국민 400여명을 전세기까지 동원해 강제로 추방했습니다. 오늘 귀국한 관광객들은 현지에서 전염병 환자 취급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마련해 준 전세기 두 대를 나눠타고 모두 417명이 귀국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강제 추방 당한 겁니다.

성지순례를 갔던 이들은 현지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순자 / 귀국 관광객
"우리를 보면 옛날에 전염 환자같이 그렇게 (취급)하고, '코리아'라고 하면 그냥 '고고' 빨리 가라고 그냥."

상당수는 공항 인근 호텔 등에 수용돼 있었지만 일부는 호텔측의 거부로 공항에서 노숙까지 했습니다. 식사는 방에 갇힌 채 배달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유현숙 / 귀국 관광객
"도망가. 호텔 사람들도 우리 보면 막 도망가. 한 시간이라도 운동하려고 그걸 얻었더니 경찰에 신고했다고 도로 들어가라고 해서 방에만 있다 왔어요."

한때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을 군사시설에 격리할 수 있다는 보도에 현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격리하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들고 자동차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한국인 수용에 반대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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