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퍼레이드

이란·이탈리아 사망자 속출…美 "세계 대유행 요건 일부 충족"

등록 2020.02.26 08:24

수정 2020.02.26 08:36

[앵커]
중동에선 이란이, 유럽에선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세계적 대유행 요건을 일부 충족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생방송 기자회견에 나선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안경을 벗어 얼굴을 닦고 기침까지 합니다. 코로나 대응 실무단장으로 방역 최전선에 섰던 차관은 다음날 결국 감염자로 판정됐습니다.

이란에선 환자 3명이 더 숨지면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 중입니다. 시아파 성지이자 종교도시인 곰에서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나온지 엿새만입니다.

호세인 셰이크자데 / 이란 테헤란 시민
"너무, 너무 걱정됩니다. 전혀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에요. 물건을 만질 수 밖에 없는데 마스크도 없고, 손소독제도 없어요."

이탈리아도 하루새 확진자가 93명이 급증해 322명이 감염됐고, 4명이 더 숨지면서 사망자도 11명으로 늘었습니다.

필립 마젠스 / 프랑스인 관광객
"바짝 긴장하고 있긴 한데 파티는 계속할 겁니다. 당국이 잘 관리할 거라 믿어야죠."

확진자가 53명이 발생한 미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부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대규모 발병시 마스크가 크게 부족'하고, 병원 산소호흡기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세계보건기구와 달리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요건을 일부 충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사회 전파에 본격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