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中 입국금지 확대 요구 수용 않더니…박능후 "원인은 한국인" 논란

등록 2020.02.26 21:04

수정 2020.02.26 21:08

[앵커]
불과 일주일만에 확진자 수가 천명을 넘어서자 정부의 초기 대응이 너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협회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이 끊임없이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는데도 정부는 끝내 귀를 닫았습니다. 그러더니 박능후 보건 복지부 장관은 오늘 국회에 출석해 중국인보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 더 큰 문제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중국인 입국 금지 관련 발언을 두고는 거짓말 논란도 일었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성 입국 금지가 발표된 지난 2일. 감염병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 모인 대한감염학회 등은 "후베이성 외의 중국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40%를 차지해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라는 내용 등을 담은 권고문을 발표했습니다.

김태형 / 대한감염학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그런 위험환자들을 줄여주는 측면에서 위험지역을 좀 넓게 봤음 좋겠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까지 무려 7차례나 정부에 입국 제한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박능후
"감염학회에서도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소극적인 중국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자 책임을 우리 국민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정갑윤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제)제기나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주장하고 관철시켰으면 이러한 사태가 왔겠습니까?"

박능후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우리 한국인이었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입국금지 확대 없이 국내 방역만 하는 건 창문 열고 모기 잡는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겨울이라 모기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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