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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TK 봉쇄' 홍익표 대변인 사퇴에도…TK 민심 후폭풍

등록 2020.02.26 21:19

수정 2020.02.26 21:30

[앵커]
민주당 홍익표 수석 대변인이 '대구경북 봉쇄' 발언에 책임을 지고 오늘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상처받은 대구경북 민심은 쉽사리 아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포커스는 홍익표 의원의 말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구경북 주민들께 사과드린다"며 대변인직을 사퇴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어제 당정청 회의결과를 전하며 '봉쇄'를 두번 언급했습니다.

홍익표 / 민주당 수석대변인 (25일)
"봉쇄정책을 극대화시켜"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홍익표 / 민주당 수석대변인 (25일)
"(봉쇄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최대한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파장이 커지자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까지 '대구경북 봉쇄' 발언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구 방문 (25일)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임을.."

그런데 홍 의원은 오늘 사퇴하면서도 변명을 했습니다. "국내 방역 정책 전체가 봉쇄정책"이라고 했습니다.

홍익표 / 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대구경북만을 특정한 게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가 취하고 있는 정책 전체가 방역 봉쇄 정책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거들었습니다.

이인영 / 민주당 원내대표
"방역 전문용어상 감염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용어선택이 매우 부주의했습니다.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하지만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대구에 출마시켜라' '총선에 불출마해라' '대변인 사퇴가 아닌 정치를 은퇴 해야한다'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홍익표 /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 (2013년 7월)
"귀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될 사람들이 태어났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파문이 커지면서 원내대변인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수석 대변인으로 승진했다가 또 물러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을 귀태라고 했던 홍 의원은 지난해, 야당이 만든 문 대통령 풍자 영상에 대해선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홍익표 / 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해 10월)
"대통령을 멍청이가 임금님으로 앉아 있으니까 나라가 망했다든지,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공당으로서 스스로가 부끄러운 거고요."

홍 의원은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 고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죠.

홍 의원이 그간 민심과 당심을 얼마나 대변해 왔는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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