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작년 합계출산율 0.92명 '역대 최소'…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 전망

등록 2020.02.26 21:43

수정 2020.02.26 21:53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30만 명을 겨우 넘겼습니다. 감이 잘 안오시죠.. 역대 최저 수치로 여성 한명이 자녀를 0.92명 낳는다는 얘깁니다. 심지어 올해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아져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인 부산 남포동, 지난해 이곳에선 신생아 울음소리가 한번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산부인과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건물 관계자
"폐업을 했죠, 손님이 없어서 여기서 다른데로 전업했어요."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 3100명, 출산이 많은 '황금 돼지 해'였지만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여성 한명이 일생 동안 낳을 예상 자녀수인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인 0.92명으로 추락했습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평균에 한참 모자랍니다.

김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출생아 수가 1명이라는 의미는 30년 후가 지나면 지금 낳는 출생아보다도 절반만 출생아가 될 거라는…"

지난해 한명도 태어나지 않은 읍면동 단위 지역도 2018년 19곳에서 34곳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도 처음으로 출생아 제로 지역이 나왔습니다. 인구 자연감소도 임박했습니다.

지난해 사망자는 출생아보다 불과 8000명 적었는데, 올해는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 자연스레 인구가 줄어드는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돼 인구절벽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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