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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숨진 뒤에야 대남병원 환자 전원 이송…"코호트 격리 집단 감염 우려"

등록 2020.02.27 21:06

수정 2020.02.27 22:32

[앵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취약한 환경 때문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환자 중 7명이나 숨졌습니다. 그런데도 병원 안에 그대로 환자들을 격리해왔던 보건당국이 뒤늦게 남은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고서정 기잡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은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이 차례로 버스에 올라탑니다.

김강립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인력이나 전문치료장비 등이 부족한 문제가 평가결과로 지적됨에 따라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키로"

대남병원 확진자 가운데는 최근까지 7명이나 숨졌습니다.

두번째 사망자는 상태가 악화돼 부산대병원으로 옮겼지만 바로 숨지는 등 7명 중 5명이 중장기 입원해있다가 이송 도중이나 이후에 사망했습니다.

코호트 격리를 했지만 의료자원 부족으로 관리가 제대로 안 되자 보건당국이 뒤늦게 전원 이송을 결정한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번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진용 /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과장
"이후의 치료과정에서 내과 선생님이 필요한데 내과 선생님 구하는 과정에서 늦어졌었다고"

코호트 격리는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과 나눔과 행복 재활요양병원, 대전 성세병원 등에도 잇따라 내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오히려 집담 감염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김우주
"잠복기에 있는 분하고 바이러스 아예 안 들어온 분하고 같이 섞어 놓으면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전파력이 있기 때문에"

취약시설의 경우 확진자 한 사람이 최대 12명까지 감염시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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