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온돌방서 집단 치료"…청도 대남병원 허술한 환자 관리 논란

등록 2020.02.27 21:07

수정 2020.02.27 23:11

[앵커]
청도 대남병원에서 왜 이렇게 많은 환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 발병 이후의 환자 관리가 너무 소홀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재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길래 이런 비판이 일고 있는지 의사들이 공개한 내부 상황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돌방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 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 있습니다. 중증과 경증 구분없이 온돌방에서 집단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겁니다.

음압병실은 상상도 못합니다. 환자의 주치의들이 공개한 내부 상황은 열악했습니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그냥 온돌 매트리스를 깔고 주로 바닥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인데, 특히 이 청도 대남병원이 조금 더 열악했던 것 같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의 몸무게는 42kg. 20년 동안 폐쇄병동에서 입원했던 사망자가 제대로 된 병원 관리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정신병동에서 확진자가 쏟아질 당시 환자 보호자들은 아무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정신병동 환자 가족
"90명 확진 보고 병원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 되가지고…."

정신병동 입원원자 103명 가운데 101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이나 대남병원측은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의혹이 난무합니다. 

청도주민
"5층에 정신병동에 간호원 중의 한 사람이 신천지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진채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오늘도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114명의 확진자와 7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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