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은평성모 관련 확진자 12명…병원감염→지역감염 번지나

등록 2020.02.27 21:13

수정 2020.02.27 21:22

[앵커]
지금까지 서울에서는 5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20%인 12명이 은평 성모병원과 관련돼 있는 환자들입니다. 아직까지는 병원 감염이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병원 주변 주민들이 초비상입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초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A씨와 그 배우자, 그리고 며느리와 요양보호사 등 4명이 확진자로 추가됐습니다.

어제 양천구의 26세 여성 확진자도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써 은평성모병원과 관련된 감염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습니다.

입원환자 4명, 환자가족 4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2명, 그리고 방문자 1명입니다.

인근 지역은 비상입니다. 손님을 받지 않고 배달 주문만 가능한 음식점도 생겼습니다.

은평성모병원 맞은편 오피스텔에선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주민과 방문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정윤희 / 은평구 진관동
"주위에서 근처에서 일단 밥을 잘 안먹고요. 집에만 있거나 거의 밖에 안 나오거나…."

병원 내 감염에서 '지역 감염'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선구 / H 오피스텔 입주자대표
"주민들이 동요하는건 사실이에요. 직원분들이 각종 방역용품 가지고 하루에 두번씩 소독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확진자의 동선을 빨리 파악해서 주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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