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코로나19'로 배달 폭증했는데…배달원 첫 확진에 불안감 확산

등록 2020.02.27 21:36

수정 2020.02.27 22:17

[앵커]
외출을 자제하고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죠. 그런데 배달원의 경우에는 접촉자가 많아 감염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 첫번째 배달원 확진자가 나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배달업체 직원 A씨가 이 가게에 배달을 왔다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A씨는 가게 안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점주와 10분 정도 대화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점주가 이미 감염된 상태였지만 두 사람 모두 당시에는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 대신 배달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배달업체 직원의 첫 확진은 배달원들과 소비자들에게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정진영 / 배달원
"회사에서는 최근 엄청나게 늘어난 물량만 처리하는데 급급할 뿐 배달원의 안전은 뒷전이 되고 있습니다."

배달원 노조는 고객 접촉을 줄이기 위해 현장 결제가 아닌 어플 선결제 방식을 100%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정훈 /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비대면 배송이 충분히 가능한 경우에도 정해진 기준과 절차가 없어 감염 위험이 있는 곳에도 무방비 상태로.."

노조 측은 또 전체 배달 기업의 적극적 안전조치를 위해 고용노동부가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