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신천지 신도' 감염자 급증…지자체마다 방역 '비상'

등록 2020.02.28 08:00

수정 2020.02.28 08:06

[앵커]
신천지 신도 가운데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검사 받은 천여명 가운데 82%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다른 지자체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의 확진자 수는 1,132명. 전체 확진자의 64%에 달합니다. 이들 상당수는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입니다.

신도 1,848명이 1차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나온 1,016명 중 무려 8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 시장
"신천지 교회 중에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한 중에 확진자 비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둔 신도 832명 중에도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검사 대기자 수도 7400여 명에 이릅니다.

다른 지자체도 비상입니다. 정부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와 예비신자 명단은 31만 명 가량.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과천에선 215명이 유증상자로 파악돼, 우려가 커졌습니다. 울산과 대전 등 각지에서 유증상자가 수십 명씩 추가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연락이 두절된 교인들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만 신천지 교인 1500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방역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성토했습니다.

경북에선 30명, 제주에선 40여명이 잠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면 또 다른 지역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천지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신도 88명이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49명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으며,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