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서울의 한 백화점에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이 만 명을 넘게 몰려들어 마스크 대란을 실감케 했는데요. 또 정부가 우체국, 약국 등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한 공적 마스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담양의 우체국입니다. 마스크 판매 시작 30분 전이지만 우체국 안은 줄을 선 사람들로 이미 꽉 찼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물량은 350장, 1인당 5장이라 70명만 살 수 있습니다.
장윤갑 / 전남 담양군
"운이 좋아서 마지막 번 70번인데, 한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도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1만 2천명 넘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김윤경 / 서울 양천구
"(아이들이) 10살인데 당장 학교가려면 마스크 필요한데 마스크는 살 수는 없고 그래서."
하지만 당초 정부 발표와는 달리 서울지역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살 수 없었습니다.
서울에 공적 마스크 공급이 늦어지면서 대부분 약국에 시민들의 헛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박성남 / 서울 중랑구
"없어요. 거짓말이에요. 다 돌아다녀봤어요. 우체국이고 농협이고 다 가봤어요."
약사들도 언제 들어올지 장담을 못합니다.
A약국
"거짓말 안 하고 500명 정도 왔어요. 제 친구들도 다 물어봐요. 하나도 지금 결정된 바가 없고요."
공급이 되더라도 당분간 마스크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B약국
"딸랑 100개 오는데, 한 사람이 5개 하면 20명 하면 끝나는데"
공적 마스크 판매 이틀째, 시민들 혼란은 여전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