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中 난징 주재 한인들, 주민 저지로 호텔행…환구시보 "격리 당연"

등록 2020.02.28 21:33

수정 2020.02.28 21:42

[앵커]
'코로나 19'의 발원지인 중국인에서 벌어지는 한국인 거부 현상.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난징에서 한인 30여 명이 주민에 막혀 자신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진입이 아예 거부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을 떠나 중국 난징에 도착한 여객기. 도착 후 한 중국인 승객이 인후통이 있다고 밝혀 주변 승객들이 격리됐습니다.

나머지 한국인 승객들은 당국의 지침대로 각자 14일간 자가 격리 예정이었습니다.

중국 교민
"한국에 확진자들이 급속도로 증가되고 있으니까 지역 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 해가지고…."

하지만 아파트로 이동한 우리 국민 31명은 정문 앞에서 주민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아파트 주민위원회가 한국인 주민들이 들어오는 걸 반대한 겁니다.

중국 교민
"주민들끼리 한국인에 대한 접촉 자제를 건의한 것 같더라고요."

결국 우리 국민들은 호텔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난징에 사업장을 둔 LG그룹 계열사 직원과 가족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빨리 인원을 보내달라는 중국 고객사 측 요청에 응했다가 이런 일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한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 때문에 한국과 중국 사이가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한국인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때문"이라고 말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