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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단독] "화난 김종인, 왜?"

등록 2020.02.29 20:14

수정 2020.02.29 21:04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화난 김종인, 왜?"입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맡게될 거란 보도들이 있었는데, 화가 나 있다니 무슨 일인가요?

[기자]
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양측 간에 생각이 다른 부분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27일)
"(김종인 前 교수 선대위원장으로 모신다는 기사도 나오고 해서….) 내가 여러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앵커]
김 전 위원장 하면 '경제민주화'가 떠오를 정도고 여야 양측을 오가며 정치를 해와서 중도 이미지도 강하죠.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한다면 중도표 확장에 도움이 될텐데 뭐가 문제가 되는 거죠?

[기자]
그제 제가 김 전 위원장과 통화를 했을 때만 해도 황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는 들어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제 두 사람이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때 선대위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저도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참여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뭔가 황 대표 제안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나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공동이라는 직함 때문입니다.

[앵커]
공동선대위원장의 공동이요?

[기자]
네, 한 마디로 격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취재를 종합해보면 황 대표가 제안한 건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황교안 본인,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3인 체제를 염두에 둔 제안이었던 거죠.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선거가 코 앞에 닥친 상황에서 80이나 된 나이에 공동위원장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앵커]
황 대표도 3인 체제를 구상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기자]
황 대표는 새보수당과의 통합 시너지를 위해 유승민 의원이 반드시 선거에서 뛰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김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역할이 마땅치 않을 거라는 불쾌감이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종인 영입은 어렵게 되는 건가요?

[기자]
단정하기에는 이릅니다. 황 대표는 이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접촉할 예정인데요, 황 대표가 어떤 카드로 설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앵커]
계속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화난 김종인, 왜?"의 느낌표는요. "얼굴 마담은 NO!"로 하겠습니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 총선에서는 공천 전권까지 쥔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선거의 남신'이라는 평가까지 듣기도 했는데, 그에 맞는 대접을 해줄 지 여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다음 물음표는 뭐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윤상현 지역에 왜 안상수를?"입니다.

[앵커]
어제 미래통합당 인천 공천자 대부분이 확정됐죠. 여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게 윤상현 의원이 컷오프한 미추홀을 지역에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이
공천됐더라고요? 무슨 배경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안상수 의원은 원래 지역구가 인근의 중동강화옹진이었는데 김 위원장에게 불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죠. 이후 험지로 꼽히는 계양갑 출마로 선회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윤상현 의원이 컷오프된 미추홀을로 발표된 겁니다. 대신 안 의원의 현 지역구에는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배 이사장은 김형오 위원장의 국회의장 시절 부대변인을 지냈는데요. 결국 김 위원장의 측근인 배 후보는 살리고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윤상현 의원의 대항마로 같은 충청 출신인 안상수 의원을 배치한 겁니다.

[앵커]
윤상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했다가 무소속으로 살아왔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된 거군요.

[기자]
네. 윤 의원은 공천 발표 이후 "제가 살곳도 이곳이고 죽을 곳도 이곳"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또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의원이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서 컷오프 됐던데 배경이 뭐였어요?

[기자]
공관위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결국 민 의원의 막말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는 게 공관위원들의 중론입니다. 민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낸 민현주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 측근인데요. 20대 총선 경선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앵커]
이 지역에 여권에서는 누가 출마합니까.

[기자]
인천 연수을 지역에는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와 민주당 정일영 후보 등이 출마할 예정인데, 두 사람의 단일화 여부와 민경욱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전희경 미래통합당 대변인의 출마지도 인천 미추홀갑으로 결정됐던데, 서울 강북 공천설이 있었는데, 결국 인천으로 가게 됐군요.

[기자]
네. 이견은 있었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현역인 홍일표 의원의 요청이 결국 받아들여졌습니다.

[앵커]
공천을 하다보면 막판에 이리 저리 옮기게 되는데, 미래통합당 인천 공천에서 그런 일이 있었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윤상현 지역에 왜 안상수를?" 느낌표는요. "고향 선후배의 혈전!"로 하겠습니다. 인천에는 충청도 인구 비율이 높죠. 윤상현 의원은 충남 청양 출신이고 안상수 의원은 충남 태안이 고향입니다.

[앵커]
같은 당에서 동고동락해 온 고향 선후배가 맞붙게 됐으니 참 복잡한 상황이 됐군요. 새삼 느끼지만 정치라는 게 참 비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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