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美, 대구 '여행금지' 권고…베트남 이어 터키도 항공편 중단

등록 2020.03.01 19:27

[앵커]
바이러스가 퍼진 한국에서 사람이 들어오는 걸 좋아하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자고나면 늘어나는 입국 제한국 숫자를 보면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이 몰려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늘 대구에 대해 최고 경보단계인 '여행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입국제한도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방역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외교가 힘을 받긴 어렵겠죠.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대구 여행을 금지하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고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자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마이크 펜스/ 美 부통령
"이탈리아와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미국인의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최고 단계, 4단계로 격상합니다."

다만 국무부 여행경보는 권고사항이라 출국을 강제로 막는 것은 아니고, 한국 전체에 대해선 3단계인 '여행재고'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한국인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도 추가로 내려질 수 있단 전망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에서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나라는 78개에 이릅니다.

베트남에선 하노이에 이어 호찌민 공항에서도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불허해 국내 항공사들은 빈 여객기를 띄워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하노이발 귀국자
"그냥 격리시켜 놓고 메뉴얼도 없이 하다 보니까 도착하자마자 창고 같은 데로 들여보내더니 말도 없어요."

터키도 한국을 오가는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해, 오늘 오전 귀국하려던 우리 국민 47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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