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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비례연대' 유혹에 빠진 與?

등록 2020.03.01 19:41

수정 2020.03.01 19:56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비례연대 유혹에 빠진 與?"로 하겠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기 어려울 거라고 서 기자가 예상했는데, 그 사이 마포에서 비례정당 논의하는 5인회의가 있었고, 여권에서 비례정당 창당 작업이 시작됐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비례연대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는 듯 보여요?

[기자]
비례정당을 논의했다는 이른바 '5인 회동' 보도 이후에 민주당에서 또 다시 분명하게 비례정당 창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당 외부에서 만든 비례정당과의 연대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앵커]
연대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지난달 28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 모임인 주권자전국회의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류종열 / 前 흥사단 이사장 (지난달 28일)
"함께 미래한국당이라는 사상 초유의 꼼수를 저지하고, 정치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선거연합 정당을 만들어냅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바로 이날 오후 "이해찬 대표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받았다"며 "이번 주 당 차원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안 내용은 이렇습니다. 민주당, 정의당을 비롯해 진보진영이 힘을 합쳐 비례용 연합 정당을 만들고 각 정당에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들을 여기에 파견하자는 겁니다.

[앵커]
따로따로 뽑지말고, 연대 정당에 비례대표를 몰아서 공천하자, 이런 얘기군요. 그렇게 되면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최근 정당 지지율을 가지고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요. 지금처럼 미래한국당만 있을 땐 민주당이 10석, 미래한국당이 29석, 정의당이 8석 정도를 가져가는 걸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민주당과 정의당이 모두 연합정당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연합정당이 32석을 가져가고요. 미래한국당 의석수는 15석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옵니다. 현재 지역구 의석을 기준으로 민주당은 1당도 지키게 됩니다.

[앵커]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기자]
현실적으로 연대하는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명분을 중시하는 정의당이 참여할 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텐데, 심상정 대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오늘)
"특권 꼼수 미래통합당 세력의 의석을 뺏어 오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정의당을 비롯한 군소진보당의 몫이 이전되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민주당만 참여할 경우, 정의당은 의석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고민이 클 듯합니다.

[앵커]
네, 들어보니 비례연대 논의가 총선에 큰 변수로 부상하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비례정당 유혹에 빠진 與?"의 느낌표는 "꼼수 역공, 금단의 열매!"로 하겠습니다. 당내 영남 의원들 사이에 비례연대 역시 꼼수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자칫 수도권 의석을 잃는 소탐대실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아빠찬스'논란 재점화?"로 했습니다.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씨 사진인데, 지역구 세습 논란 탓에 출마를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당 안팎에서 비난이 나오면서 문 의장 지역인 의정부 갑 지역 출마를 포기했었죠. 하지만 무소속 출마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다시 재점화 되고 있습니다.

[앵커]
무소속으로 나오면 아빠찬스와는 무관해 보이는데, 다른 속사정이 있나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민주당은 방금, 30대 영입인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이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 갑에 연고가 있나요?

[기자]
딱히 연고는 없습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오영환 / 前 소방관 (출처: 유튜브 '의사소통TV')
"태어난 곳은 동두천인데, 부산에서 7-8살부터 20대까지 계속 살아서 오히려 고향은 부산 같은 느낌입니다.
(부산 남자네요?) 네, 부산남자입니다"

이 때문에 막상 공천은 됐지만 의정부 갑 당원들이 지원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제가 이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핵심 인사와 통화했는데  "당에서 후보를 내더라도 그 결정에 따를지 여부는 조직원들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 지역에는 친박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홍문종 의원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데, 문석균 씨 입장은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며칠 동안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다만 석균씨의 페이스북을 보면 지역 유력 인사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말을 뒤집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기자]
현재 이 지역에서는 전 의정부시장, 지역 체육회, 종교 단체 등이 석균씨의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석균씨 입장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명분으로 출마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출마할 수도 있겠네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아빠찬스'논란 재점화?"의 느낌표는 "살아있는 무소속 찬스!"로 하겠습니다.

[앵커]
석균씨가 불출마하는 과정에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 있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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