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구서 이틀새 8명 사망…집에서 입원 기다리다 2명 숨져

등록 2020.03.02 21:04

수정 2020.03.02 21:16

[앵커]
대구에서는 어제, 오늘 이틀 동안에만 8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2명은 확진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중증환자와 가벼운 환자를 구분해서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상황은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14번째 사망자의 남편이자 폐암 수술 이력을 가진 69살 A씨는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병원 입원은 이틀이 지난 어제 가능했습니다.

A 씨의 딸
“폐암 수술을 받고, 심장 스텐트 수술도 했었거든요. 병실이 없으니까 하루이틀 늦게 (병원에) 갔어요.”

어제와 오늘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8명 이 가운데 2명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노인들인데 확진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정부가 어제 내놓은 중증 환자 우선 입원 대책이 무색해진 겁니다.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를 구분하는 작업은 아직 더딥니다.

민복기 /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처음 하는 상황이라 하루 정도 분류를 해봐야…."

병실 부족 문제를 해결할 정부 대책이 나오긴 했지만, 대구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이선옥 / 대구시 북구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게 겁나지요. 노인들이 면역력이 약하니까 무섭고…."

시민들은 하루빨리 병실을 확보해 중환자들이 더 이상 안타깝게 숨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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