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해외 격리 국민들 "없던 병도 생기겠다"…강경화 직무유기 피고발

등록 2020.03.02 21:21

수정 2020.03.02 21:52

[앵커]
해외에서 한국인이 홀대 받는 경우가 점차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사전 예고도 없이 한국행 항공편을 끊어버리고, 또, 한국인 입국을 금지시키는 사례가 세계 각 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급기야 한 시민단체는 강경화 외교 장관을 고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6시간째 격리중이라는 글과 함께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입니다. 한국행 항공편이 끊겨 공항에 발이 묶인 사람들로, 지친 모습으로 마스크를 쓰고 캐리어 위에 앉아있습니다.

영상 中
"격리되는 과정에서 밥도 못 먹고."

현재 호치민에서 3~4시간 떨어진 껀터에는 한국인 40~50명이 격리돼 있습니다. 학교나 군부대 기숙사 등에서 지내고 있는데, "없는 병도 생기겠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주호치민시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
"(한국에서 온 베트남인과) 같이 격리하니까 동일한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 기준으로는 많이 미흡하고.."

사정은 터키 이스탄불 공항도 비슷합니다. 터키 당국의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 결정으로 인천으로 돌아오려던 항공편이 취소돼 이미 짐을 부치고 탑승 대기 중이던 우리 국민 231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오늘 중으로 제3국을 거쳐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82곳.

한 시민단체는 한국인 입국 금지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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