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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물가 직격탄…서비스물가 20년만에 최저, 마스크는 5배 폭등

등록 2020.03.03 11:51

코로나19 물가 직격탄…서비스물가 20년만에 최저, 마스크는 5배 폭등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1%대 상승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물가 영향이 통계로 확인됐다.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1~2월엔 외식이 늘면서 외식 물가가 오르게 마련이지만, 지난달엔 외식물가가 0.7% 오르는 데 그쳤다.

2013년 1월(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품목에서 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입학·졸업식 등 행사가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이 전월에 비해 11.8% 줄었고, 국제항공료도 4.2%, 해외단체여행비는 5.8% 감소했다.

반면,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에 온라인에서는 800원대에 판매되다가 최근엔 3000~4000원대까지 올라 최대 5배까지 폭등한 것으로 타나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품목에 개별적으로 한정된 영향을 미쳤다"며 "마스크 가격은 공적 마스크가 보급된 이후에 온라인 가격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추세가 하락 전환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송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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