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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마스크 구매, 하늘의 별 따기인 이유는

등록 2020.03.03 21:24

수정 2020.03.03 21:27

[앵커]
생산 물량은 충분하다는 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매점 매석때문인가요? 아니면 정부 일각의 주장대로 우리 국민들이 마스크를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정부가 공급 물량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시민들이 왜 마스크가 없어서 아우성인지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 기자! 단도직입적으로 먼저 물어보지요? 왜 이렇게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습니까?

[기자]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일회용 마스크 하루 생산량은 최대 1000만장 정도인데요. 우리국민 이 전부 쓰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입니다.

[앵커]
인구가 5천2백만인데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장씩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부 역시 조금만 공급을 조절하면 숨통이 트일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랬죠. 일단 수출을 막은건 너무 늦은감이 없지 않습니다. 사실 하루에 1000만장씩 생산하는 건 적지 안은 수죠. 만약 재고가 쌓여있었다면, 우리 국민에게 마스크를 공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기 전인 지난 달, 중국으로 수출한 마스크 같은 방직용 섬유제품은 하루평균 수출금액만 전년 동기 대비 258배가 늘어났죠. 여기에 중국 보따리 상인들이 가져간 것 까지 생각한다면, 이미 수출을 막기 전에 국내에 남아있던 마스크는 거의 싹쓸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거기다 마스크를 사는 사람들은 한번에 하나만 사는 것이 아니어서, 정부가 아무리 하루 생산량의 절반인 500만장 이상씩 공급을 해도, 부족할 수 밖에 없죠.

[앵커]
요즘 같아선 마스크 사려다 코로나 걸리겠다는 말이 나오는게 정말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지말고 정부 물량을 좀 다른 방식으로 공급할 순 없습니까?

[기자]
계속 일단 편의점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부 물량의 일일 최대 공급량은 500만장인데, 전국의 편의점 수를 생각해 보면, 한 곳당 100장 정도 밖에 공급을 못하게 됩니다. 물론 정부는 앞으로 우체국쇼핑몰이나 공용홈쇼핑 등 온라인으로도 공급한다는 계획은 있는데, 아직은 계획 뿐 입니다. 들어보시죠.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일부 개선할 그런 요인들이 좀 있습니다... 여러 국민들이 공평하게 그리고 합리적인 배분이 되도록 그런 관점에서 여러 대안을 논의 중이고.."

[앵커]
결국 지금으로서는 대책이 없다는 얘기로밖에는 들리지 않는군요? 공적 마스크라는 건 어디서 어떻게 사는게 조금이라도 수월합니까?

[기자]
네 일단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적 마스크는 1장당 15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한 사람당 5장까지 구입 할 수 있는데요. 판매 장소와 시간, 수량 등은-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의 홈페이지나 대표 전화로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병상이 없어서 사람이 죽어 가고 마스크 사려고 몇시간씩 줄을 서는 상황, 처음경험하는 일이어서 참 당혹스럽습니다. 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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