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1인당 국민소득 4년만에 감소…명목성장률은 21년만에 '최저'

등록 2020.03.03 21:39

수정 2020.03.03 22:52

[앵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체감 성장을 보여주는 명목 성장률은 IMF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는 올해엔 경제 지표가 더 어두워지는건 아닌지,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GNI는 1년 전보다 4.1% 줄어든 3만 20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2015년 이후 4년 만의 국민소득 하락입니다.

하락폭은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 이후 가장 큽니다. 성장률 하락과 원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성빈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수출이 아무래도 둔화되다 보니까 기업들 수익성 악화되고 투자 여력 약화된 부분도 있습니다."

실질 GDP 성장률은 2%에 턱걸이했지만, 물가까지 반영돼 기업과 가계의 체감 성장률로 여겨지는 명목 GDP 성장률은 1.1%에 불과했습니다. IMF 외환 위기 이후 21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총 저축률은 1.2%p 하락해 7년 만에 최저, 국내 총 투자율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엔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었는데도 이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말 그대로 '성장률 쇼크'까지 예상됩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중국 시장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수출 경기도 안 좋고. (코로나19 사태가) 최소 3분기 이상 지속이 되면 0% 성장률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웠지만 소득도 성장도 추락하는 와중에 우리 경제는 이제 코로나19의 악재까지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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