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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상훈련 중 수류탄 폭발사고…2명 중상·5명 경상

등록 2020.03.03 21:41

수정 2020.03.03 21:48

[앵커]
해군 고속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7명이 다쳤습니다. 이 수류탄은 잠수함을 상대하는 무기인데, 왜 갑자기 폭발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전후 상황을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2시20분쯤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사격 훈련 중이던 해군 고속정 1척에서 해상용 수류탄이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간부급 승조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상자들은 해군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해군은 "중상자 1명은 손과 얼굴 부위를 다쳤고, 다른 중상자는 치아와 몸에 손상이 있다"면서 "현재까지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전투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해상사격훈련을 나간 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어떤 과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터진 해상용 수류탄은 잠수함을 대상으로 쓰이는 무기로 보통 수중 10M 부근에서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해안이나 항구로 침투하는 적 잠수함에게 침투를 거부할 목적으로 투하하는 소형 폭탄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사고가 난 배는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으로 약 30명이 탈 수 있습니다.

해군은 모든 사격훈련을 중단하는 한편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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