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마스크 대란 여전…정부, '1인당 주2~3개' 배급제 추진

등록 2020.03.04 21:12

수정 2020.03.04 22:37

[앵커]
다시 마스크 문제 살펴 보겠습니다. 금방 해결된다던 정부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요즘 마스크 한장 구하려고 길게 줄을 서는 일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1인당 마스크 공급을 일주일에 두, 세개로 제한하는 사실상 배급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스크 공급 대책의 총체적 실패를 뒤늦게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가 풀린단 소식에 부리나케 달려왔지만 줄이 이미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운규 / 경기도 부천
"2시간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5개 구입했네요."

정부는 하루 생산량을 1400만개로 늘리고, 중복 구매를 막는 시스템까지 도입했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장하선 / 인천 미추홀구
"홈쇼핑도 약국도 힘들고 기존에 있는 거 며칠씩 쓰는데 어떻게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수출을 대폭 줄이고 공적 유통망까지 활용해도 마스크 대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배급제까지 제시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지금은 배급제에 준하는 정도에 시장경제를 약간 가미한 그런 방안을 지금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1인당 주 2~3개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를 우선 공급하되 국민이 공평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급 방법을 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단계적 해법으로 면마스크 사용도 권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아무리 노력해도 수요를 다 충족시킬 수 없다 그러면 면마스크라도 안 쓰는 것보단 나은 거다 이런 차원의 접근인 거예요."

대통령과 총리, 장관까지 줄줄이 사과하고 배급제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나왔지만 마스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정부 대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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