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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미터 불기둥"…롯데케미칼 공장 폭발로 56명 중경상

등록 2020.03.04 21:34

수정 2020.03.04 22:02

[앵커]
오늘 새벽 충남 서산의 화학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5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커다란 폭발음을 울리면서 불기둥이 수십미터 치솟았고, 폭발 진동이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도 미치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광이 번쩍이더니 불기둥이 수십미터 높이로 솟구칩니다. 2차례 폭발이 이어졌고, 밤하늘이 빨갛게 물들 정도로 불길이 번집니다.

이세후 / 목격자
"전쟁 일어난 줄 알았지. 펑 소리 나면서 불이 나니까 여기가 환했지."

오늘 새벽 3시쯤 충남 서산에 있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근로자와 주민 등 5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진동을 느꼈고, 공장 반경 300m까지 파편이 날아갔습니다.

김종극 / 충남 서산시
"미사일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웃이) 주무시다가 천장에 벽이 떨어져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화학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곳입니다.

폭발 사고는 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을 다시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오훈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장
"압축공정에 있는 배관에서 팽창하여 폭발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늘 폭발로 롯데케미칼 공장 10개 시설 가운데 7개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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