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제주 앞바다 갈치잡이 어선 화재…2명 구조·6명 실종

등록 2020.03.04 21:39

수정 2020.03.04 21:43

[앵커]
오늘 새벽엔 제주 앞바다 갈치잡이 배에서 불이 나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선박과 항공기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강풍에 파도가 높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바다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해경이 불 붙은 어선에 연신 물을 뿌립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제주도 우도 남동쪽 74km 해상에서 29톤급 갈치잡이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불로 2명이 구조되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6명은 불이 날 당시 조업을 마치고 선체 아래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층 조타실과 창고에서 자고 있던 선장과 갑판장은 불이나자 구명조끼도 챙기지 못한채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다행이 인근을 지나던 어선이 이 2명을 구조했습니다.

사고 해역은 수심이 100m를 넘고 수온도 18도 정도로 낮습니다.

이천식 /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
"생존 가능한 시간이 최대 34시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어선은 불이 난 지 4시간여 만에 침몰했습니다.

사고 해역 일대는 풍랑특보 속에서 초속 16m의 강풍과 높이 3m에 이르는 파도가 치고 있어 해경이 수색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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