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사전논의 없었다" 주민 반발…경산 생활치료센터 지정철회

등록 2020.03.05 08:03

수정 2020.03.05 08:10

[앵커]
경증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놓고 갈등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시가 추진하던 센터가 주민 반발에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주세요’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습니다. 경북 경산시에 있는 대학생 기숙사인 경북학숙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데 반대하는 겁니다.

주민들은 생활치료센터 반경 100미터 안에 초등학교가 있다며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배선영 / ○○초 학부모회장
“문구점을 가거나 학교를 가는 것도, 모두 이 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길 중간에 생활치료센터가 들어선다고 하면….”

주민들은 또 생활치료센터 바로 앞에 아파트 5천 세대가 있는데도 경산시가 사전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은희 / 이웃주민
“우선 너무 가까워요. 주민들 나름 애쓰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오면 우리도 조금 힘들죠.”

기숙사에 묵을 학생들을 모집했던 경북학숙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북학숙 관계자
“3월 달에 받을 학생들 다 받아놓은 상태였거든요. 우리는 이때까지 했던 것들이 다 취소된 거죠.”

주민 반발이 커지자 경산시의회가 나서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경산시에게 전하고 경산시는 이를 받아들여 경북학숙 생활치료센터 지정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경북 경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 291명 가운데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인 사람은 146명에 달합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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