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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흑자 10.1억 달러…전년比 23억 달러↓

등록 2020.03.05 15:37

1월 경상수지 흑자 10.1억 달러…전년比 23억 달러↓

/ 조선일보DB

올해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5일(오늘) 발표한 '2020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억 1000만 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70%(22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19억 3000만 달러로 2012년 4월 (3억 3000만 달러) 이후로 7년 9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다.

상품 수출은 434억 4000만 달러, 수입은 415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12.3%, 5.2%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 데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1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 8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10억 5000만 달러 개선됐다. 중국인 위주로 입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2억 1000만 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이번 수치는 1월 하순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미미하게 반영됐다.

한은은 2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경상수지 적자를 겪을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감소요인(수출 및 방한 여행객 감소 등)과 증가요인(수입 및 내국인 해외 여행객 감소, 유가하락 등)이 혼재해 있어 향후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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