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日, 올림픽 강박감? 지지 하락 반전?…외교부 "대사 불러 항의"

등록 2020.03.05 21:03

수정 2020.03.05 21:08

[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인과 중국인 입국에 강경 자세로 돌아선 건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태로 이미 신뢰를 잃은 데다 올림픽 개최에까지 먹구름이 낀 상태여서 당장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은 그동안 한국에 대해 '2주 내 대구·청도에 체류한 적 없는 외국인의 입국 금지'조치만 취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내 확진자가 5000명을 넘으면서 사실상 '한국인 전면 입국거부'로 더 큰 빗장을 쳤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현 상태로는 7월 도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방역에 집중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일본은 벚꽃이 필 때 초청하겠다고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일정도 올림픽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중국과 일본은 가장 큰 과제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각종 스캔들에 이어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태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강경 방침으로 선회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일본의 봉쇄 조치가 호혜 평등의 외교 원칙을 벗어나 일방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항의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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