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북 요양원서 36명 무더기 확진…집단감염 경로 '깜깜이'

등록 2020.03.05 21:10

수정 2020.03.05 21:18

[앵커]
경북 봉화의 한 요양원에서도 34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4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이에따라 경상북도는 도내 581곳의 모든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조치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의 노인복지시설인 푸른 요양원입니다. 굳게 닫힌 문에는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을 소독합니다.

푸른요양원에서만 오늘 입소자와 종사자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습니다.

봉화군은 이 요양원의 직원과 입소자 등 116명에 대해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고령에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대부분이 70대 이상이고 이분들 전부 다 거동이 불편하고 그래서….”

경북에서는 푸른요양원 외에도 청도 대남병원, 칠곡 밀알사랑의집 등 5곳의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집단 발병을 막기 위해 경상북도는 도내 사회복지시설 581곳 전체에 대해 2주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이동자체가 안 되고 종사자들 출퇴근을 못하게 합니다. 시설 내에서 잠을 자고 근무할 수 있도록…”

뚜렷한 감염경로를 모르는 집단감염이 경북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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