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여정 '靑 비난' 하루 만에…김정은, 文대통령에 '코로나 위로' 친서

등록 2020.03.05 21:23

수정 2020.03.05 21:26

[앵커]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독설을 쏟아낸 지 하루 만에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를 위로한다며 친서를 보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길래 이렇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야당에선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북한의 이런 유화 제스처에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를 극복하길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뿐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저능한 청와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지 하루 만에 정반대의 친서를 전달한 겁니다.

청와대는 지난 1일 문 대통령의 보건 협력 제안에 대한 답신으로 해석했지만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일)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랍니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공개적으로는 "친서에 방역 물자 지원이나 경제적 협력 요청 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 나온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원 / 미래통합당 대변인
"남녘 동포라는 입 발린 꼬드김에 넘어가서 또다시 북한에 무조건식 퍼주기로 화답하는 그런 우는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답신을 오늘 보냈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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