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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120억 기부…사랑의 열매 "반환도 검토"

등록 2020.03.05 21:31

수정 2020.03.05 21:34

[앵커]
신천지 측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써달라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측에 12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모금회 측은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반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습니다. 

이만희 / 신천지교회 총회장(2일)
"우리는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사과 3일 만인 오늘 신천지 측이 120억 원을 내놓았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100억원, 중앙회에 20억원을 특별모금계좌로 이체한 겁니다. 

신천지 관계자
"총회장님이 사죄하면서 인적, 물적 협조하겠다고 하셨잖아요. 그 약속을 지키신 거죠"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북 지역과 전국의 구호물품 지원 등에 써달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기부를 받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사전 협의 없이 갑자기 거액이 입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모금회 측은 기부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자체적인 논의를 거쳐서 뭔가 방향이 나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

모금회 측은 신천지가 경찰 수사 대상인 점 등을 고려해 반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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