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해군 고속정서 폭발한 수류탄은 70년대 생산 제품

등록 2020.03.05 21:39

수정 2020.03.05 21:42

[앵커]
이틀 전 해군 고속정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7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 수류탄이 1970년대에 생산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무려 40년이 넘는 무기로 훈련을 하다 사고가 난 겁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 해상 사격 훈련 중 해군 고속정에서 폭발한 해상용 수류탄, MK3A2입니다.

대 잠수함용으로 쓰이는 소형 폭탄으로 이번 사고에서 폭발한 수류탄은 1970년대에 생산된 미국산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40년도 넘은 무기로 훈련을 하다 사고가 난 겁니다. 해군은 이 수류탄을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약 9400발 사용했습니다.

수류탄은 함정의 후미에서 폭발했는데, 군은 문제의 수류탄에 결함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군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열수류탄의 경우 제조업체의 품질 보증 기간이 10년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병기탄약창의 전문조사관들이 3년마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에 터진 수류탄 역시 지난 1월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민간 자문위원을 포함해 14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위원회를 꾸려 어제부터 현장 감식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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