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감염 위험 없다더니…'국민안심병원', 코로나에 잇따라 뚫려

등록 2020.03.06 21:25

수정 2020.03.06 21:29

[앵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를 구분해서 진료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 분당제생병원 확진 환자들은 당초 호흡기 증상은 없고 폐암 등 기저질환만 갖고 있어서 일반환자로 분류됐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결국 지금 '안심병원'이 취하는 동선 분리 진료로 감염을 차단하기엔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유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민안심병원인 분당제생병원에서 먼저 확진을 받은 환자 두 명은 응급실 방문당시 호흡기 증상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병원 측은 이들을 다른 일반 환자들과 분리해 진료하지 않았습니다.

박상종 / 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
"이제는 호흡기 증상이 없는 사람한테서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한테서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이런 양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정하는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비호흡기 환자와 분리해 접촉을 차단시키는 병원입니다.

지난달 24일 전국 46개 병원이 처음 지정된 이후 지금은 290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27일 울산대병원에 이어 이번 분당제생병원까지 국민안심병원마저도 잇따라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코로나19로 의심한다고 하는데, 딸꾹질을 어떻게 의심했겠으며 (안심병원제도가 코로나19를) 확실하게 감별해서 격리, 분리하기에는 미흡한 제도죠."

아예 호흡기 환자 전담 병원을 별도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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