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대구서 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확진자 46명 모두 신천지 교인

등록 2020.03.07 19:04

수정 2020.03.07 19:25

[앵커]
오늘도 코로나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오면서 전체 확진자는 이제 7000명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사망자도 6명이 더 나왔습니다. 국내 확진자는 오늘도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됐지만 다른 지역 집단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주 특이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혼 여성들만 살고 있는 대구의 임대아파트에서 46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는데 확진자 모두가 신천지 신도라고 합니다. 지금 이 아파트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 (네 대구 한마음아파트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아파트가 전체가 격리된 상태라면서요?

[기자]
네. 어제 오후부터 출입이 통제된 대구 한마음 아파트 주변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 처럼 아파트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어 외부인은 물론 주민들도 출입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1일입니다. 대구시는 확진자 46명 모두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전체 거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이고, 이 가운데 46명이 감염된 겁니다.

보건당국은 지난 4일 확진자 23명이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46명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대기중입니다. 아직까지 교인이 아닌 주민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 단지안에 주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아파트 단지안에는 120여명의 주민들이 격리되어 잇는데요. 외부와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됐습니다.

택배는 물론 배달도 통제돼 있어 오늘 오전에 구청이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구호품은 주민과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아파트 관계자들이 각 호수 앞에 놓아두고 벨을 누르는 방식으로 배분됐습니다.

구호품 상자에는 쌀 4kg과 라면 10개 등 비상식량이 담겼고 마스크와 소독제 등 의료키트도 함께 전달됐습니다.

코호트 격리 조치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그때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구호물자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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