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단독] 황교안,공화당과의 합당 거부…왜?

등록 2020.03.07 20:09

수정 2020.03.07 21:09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黃, 공화당과의 합당 거부…왜?'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라"는 옥중 서신을 공개한 게 지난 4일이었잖아요?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보수대통합이 될 거다. 이런 전망이 나왔는데, 황교안 대표가 통합 제안을 거부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옥중메시지가 나온 바로 다음 날인 5일, 미래통합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나온 이야깁니다. 자유공화당 측이 통합당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을 통해 합당을 제안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통합 상대가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미래한국당이었다는 점입니다.

[앵커]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정당인데, 왜 통합당이 아니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겁니까?

[기자]
통합당의 지역구 공천 심사가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지역구 공천 지분 요구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면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해 비례대표 공천 지분을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겁니다. 먼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에게 의사를 전했지만, 한 대표는 유영하 변호사 한명을 공천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인데 다른 친박 원로들까지 공천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자 모 정당 격인 통합당에 재차 제안한 겁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지역구 통합이 아니라 비례통합을 하자는 건데, 이 제안을 황교안 대표도 거부했다는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비공개 최고위 토론 과정에서 최고위원 한 명이 검토 의견을 냈지만,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반대했습니다. 보수 통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자유공화당 내 친박계 인사들의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꼼수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결국 황교안 대표는 "합당 논의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고 결론을 냈는데요. 관련 당시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5일)
"공천에 무슨 통합 공천이 있나요? 대통합에는 지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해왔습니다"

[앵커]
그럼, 당대 당 통합은 물 건너 가는 겁니까?

[기자]
네,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통합당 고위 관계자는 "유영하 변호사의 미래한국당 입당으로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은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징성 있고, 지역 경쟁력이 있는 극소수의 친박계 인사에 한해 연대는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으니 좀 더 움직임이 있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黃, 공화당과 합당 거부…왜?'의 느낌표는요. "주도권 잡은 黃, 나눠먹기 불가!"로 하겠습니다.

[앵커]
유영하 변호사의 입당으로 자유공화당의 입지가 좁아진 측면이 있는데, 통합당 쪽에서는 박근혜 옥중메시지를 명분으로 밀고 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네, 다음 물음표는 뭐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黃의 삼고초려…김종인의 최종 선택은?" 입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가 중도에 가까운 개혁보수 성향으로 볼 수 있죠. 미래통합당 선대위에 참여하면 중도진영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관심인데, 지난주 이 시간에 영입이 쉽지 않다고 류기자가 이야기 했었죠. 그 사이 기류가 달라진 건가요?

[기자]
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면서 김 전 대표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최근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나 다시 설득했다" 면서 "다음 주 중에 다시 만나 재차 요청할 계획" 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황 대표는 김종인 유승민 황교안 3인 공동위원장 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고, 김종인 전 대표는 얼굴마담은 싫다는 입장이었잖아요. 이번에는 황 대표가 다른 제안을 했나요?

[기자]
네. 상임 선대위원장에 선거 전략이나 공약 등에 대한 전권을 주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의 입장은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김 전 대표는 오늘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오면 만나볼 생각"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야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장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황 대표가 삼고초려하는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黃의 삼고초려…김종인의 선택은?" 느낌표는요. "임박한 구원 등판…원톱 역할로!"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더라도 원톱 역할로 해법을 찾는다, 뭐 그런 거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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