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TV조선 뉴스

국외 격리자 1280명인데 속수무책…"베트남과도 협의 난항"

등록 2020.03.08 10:26

수정 2020.10.01 02:00

[앵커]
이처럼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전 세계가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통제를 강화하고 있죠. 그 바람에 1280명이 현재 외국에 격리돼 있는데, 시설이 열악해 큰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럴 때 외교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부는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차정승 기자가 외국에 격리된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수도 하노이에서 코로나 확진환자 1명이 새로 발생하면서 베트남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한국인 탑승객을 찾기 위해 대사관도 소재파악에 나섰습니다.

주베트남대사관 관계자
"한국인 한분이 같이 탔다고 아시는 분 있으면 (한인회 쪽에서) 정보를 달라고 공지를"

외교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했지만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나빠져 자가격리로 전환하거나 음식을 공급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시설에 격리된 일부 한국인들은 감염병 방지와는 거리가 먼 이층침대와 재래식 화장실을 함께 쓰고 32도에 달하는 더위에도 에어컨은 기대도 못하는 상황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상호 / 하노이 한인회장
"군 부대에 지금 격리되어 있는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어느 지역엔 호텔에 격리되어 있고.."

강경화 외교장관은 주한외교단을 외교부로 불러 정부 방역 노력을 직접 설명했지만,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신뢰를 계속 유지하기를 바라며 우리의 매우 철저한 조치들을 여러분 정부에 조언해주기를 바랍니다."

오스트리아도 포함되면서 전체 입국제한국은 103곳으로 늘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