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괴산 오가리 마을 통째로 자율격리…생필품 긴급 지원

등록 2020.03.08 19:17

[앵커]
충북 괴산군에는 오가리라는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200여명이 살고 있는 이 작은 마을에서 확진자가 10명이나 나오면서 마을 전체가 격리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밥과 라면을 공급하고 있다는데, 김달호 기자가 드론을 띄워서 이 마을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충북 괴산군 오가리 마을입니다. 오가는 사람도, 자동차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한산합니다.

마을 경로당도 폐쇄됐습니다. 지난 4일 마을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가리 주민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흘째 자율격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공무원이 집집마다 찾아가, 집 앞에 즉석밥과 라면 등을 놓아둡니다. 격리 생활로 생필품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괴산군 관계자
"밖에 못 나오시니까 꼭 필요한 생필품 같은 경우는 빨리 빨리 공급을 해드리겠다…."

오가리 마을에서는 지난 4일 1명이 확진된 뒤, 6일에 5명, 7일 3명, 오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10명 가운데 2명은 폐기종과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도 앓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오가리 마을 주민 205명 모두를 감염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괴산군보건소 관계자
"공보의하고 전직원이 조를 짜가지고 나가서 검체 조사를 다 가가호호 다 방문을 해서 다하고 있거든요."

충청북도는 오늘 괴산군 장연면 일대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