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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北 코로나 확산에 2월 평양떠나 원산行…동해 머물러"

등록 2020.03.09 13:00

수정 2020.03.09 13:06

[단독] '김정은, 北 코로나 확산에 2월 평양떠나 원산行…동해 머물러'

/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7일부터 평양을 떠나 동해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한 것은 북한 매체의 보도보다 빠른 2월 26일"이라며, "정보당국은 위성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회의 다음 날인 27일 평양에서 빠져나가 동해안 일대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원산에서 지난 달 28일과 이 달 2일에 북한군의 동계훈련을 지휘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훈련 뒤에도 원산에 머물렀고, 최근 선덕으로 이동해 오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일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매년 여름 원산에 위치한 전용별장 특각(별장)에서 피서를 보내곤 했지만, 겨울철 동해 일대에 열흘 넘게 머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소식통은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평양을 떠난 이유로, 평양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는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초기 외국인 유입이 계속됐던 신의주와 평양을 중심으로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산은 평양에서 동쪽으로 150여km, 선덕은 166여km 떨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러시아가 북한에 진단 키트를 지원했지만,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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