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천안시, '줌바댄스' 초기대응 실패…'집단감염' 막을 기회 놓쳤다

등록 2020.03.09 21:13

수정 2020.03.09 21:19

[앵커]
충남지역에서는 지금까지 10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92명은 줌바댄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파의 진원지는 지난 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줌바 댄스 강사 워크숍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안시가 이런 사실을 제보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초기 차단의 기회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이 열린 천안의 한 건물입니다. 워크숍에 참석한 29명의 강사 가운데 첫 확진자 나온 것은 지난달 26일. 동료 강사 확진 소식에 한 참석자는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천안시에 참석자 명단을 알렸습니다.

워크숍 관계자
"28일날 명단 받았으면 자기네들도 거기에 지역을 표시를 해줬기 때문에 대구 지역 있었다는걸 알았을거 아니에요"

천안시는 줌바댄스 워크숍 참가자 명단을 제공받고도 나흘동안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천안시는 지난 3일에서야 워크숍 참석자가 거주하는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결과 당시 워크숍에 참석한 강사 29명 가운데 대구와 세종, 서울 등지에 거주하는 강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종에서는 4차 감염까지 진행돼, 확진자 8명 가운데 7명이 줌바댄스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천안시는 당시 역학조사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최훈규 / 천안시 코로나19 대응추진단장
"당시에 역학조사관이 확대해서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천안시가 늑장 대응을 하는 동안 전국적으로 줌바 관련 확진자는 100명을 넘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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