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2주 잠복기 지나 잇따라 확진…의료인 아니어도 격리해제 전 의무검사 해야

등록 2020.03.09 21:15

수정 2020.03.09 21:23

[앵커]
그런가하면 잠복기로 알려진 2주가 지나서 격리가 해제된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통 2주간의 격리기간이 지나면 의료진은 다시 검사를 받지만, 일반인은 검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의 지침에 헛점이 드러난 겁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서구에 사는 2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17일 신천지 교인 확진자를 접촉해 잠복기 2주간 자가격리됐습니다. 이후 A 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지난 3일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종효 / 광주시 행정부시장
"밀접접촉자 중 신천지 관련자에 대해서 격리가 해제되었더라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확진자를 추가 발견했습니다."

광주에선 그제도 20대 남성이 자가 격리에서 해제되고 닷새 지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의 지침대로 의료기관 종사자가 아닌 두 사람을 광주시가 추가 검사 없이 격리 해제된 상태로 계속 놔뒀더라면 감염 피해는 더 커졌을 수 있습니다.

지침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일단 두 사람이 잠복기가 지나 발병한 사례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격리 기간에 경증이라도 발병을 했는데 그것을 본인은 증상이라고 보고하지 않으면 무증상으로 그냥 자가 격리가 해제되는 그런 상황을 가장 의심하고…."

또 현재로서는 잠복기나 격리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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