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정보당국 "김정은, '코로나' 우려해 2월말부터 평양서 피신"

등록 2020.03.09 21:25

수정 2020.03.09 21:32

[앵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도 방역에 초비상 사태인데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에서 확진자가 나올까 우려해 원산 등 동해안 일대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지난달 29일 보도)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비루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 방역 조치들을 취하고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안전보장에 총력을..."

지난 달 29일, 북한 매체가 보도했던 김정은 위원장 주재 정치국 확대회의.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 회의 다음 날인 27일 평양을 빠져나가 동해안 일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이 위성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 다음날과 3월 2일 두 차례, 동계훈련을 지휘했고, 100km 떨어진 선덕으로 이동해 오늘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는데 모두 동해안 일대입니다.

김 위원장은 매년 여름, 원산의 김씨 일가 전용별장인 '특각'에서 머물렀지만, 겨울철 동해에 열흘 넘게 머무는 건 이례적입니다.

이 소식통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평양에서 피신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7000여 명의 주민을 격리-관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타국 외교관 전부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내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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