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인천-오사카행 항공기에 외국인만 달랑 8명…산업계 '속 탄다'

등록 2020.03.09 21:29

수정 2020.03.09 21:42

[앵커]
한일 양국간 무비자 입국 제도가 오늘부터 중단되며, 인천발 오사카행 비행기엔 8명이 탑승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비자 발급 절차도 까다로워져 기업들은 불가피한 업무 출장까지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입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행 항공기 탑승구입니다. 출발 시각이 거의 다 됐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159석 항공기에 승객은 단 8명뿐. 그나마 한국인은 1명도 없습니다. 한일 무비자 입국이 상호 제한되고, 일본은 한국은 물론 한국을 경유한 승객까지 2주 격리 권고를 시작했습니다.

국적 항공사의 인천발 일본행 항공편은 하루 72편에서 오늘 4편으로 급감했습니다. 화상 회의나 온라인 상담으로 대체하기 힘든, 불가피한 출장 수요가 많아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우 / 서울 마포구
"한국에서 일본 왔다 갔다 무역회사 다니는데, 지금 이것 때문에 다 막혀서 오늘 마지막 비행기 타고 왔어요"

중국도 한국인에 대한 비자 심사를 강화하면서, 보통 나흘 걸리던 발급 기간이 최장 한 달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비자발급 대행 업체
"일단 접수는 계속 가능한데 발급이 언제될 지는 확답을 드릴 수가 없어요"

산업계는 장기화를 우려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항공편이나 이런게 감소가 돼서 선적에 조금 애로가 생길까 하는 우려가 있고요"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의존하던 저비용 항공사와 일부 여행사들의 경우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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