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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사교육비 역대 최고…학생당 월평균 '30만원' 첫 돌파

등록 2020.03.10 19:01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초·중·고등학교 모두 늘었지만, 고교 사교육비가 월등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오늘(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0조9970억 원으로, 2018년(19조 4852억 원)에 비해 1조5천억 원 넘게 늘었다.

학생 수가 558만여 명에서 545만여 명으로 줄었는데도 사교육비 규모는 커졌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1천원으로, 전년도(29만 1천원)보다 3만원 늘었다.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학교별로는 초중고 모두 사교육비가 늘었지만, 고교 사교육비가 두드러졌다.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9천 원으로, 전년 대비 5만원(9.1%) 올랐다. 중학생은 47만4천원, 초등학생은 34만7천원을 사교육비로 썼다.

돈이 가장 많이 든 과목은 영어(21만3천원)였고, 수학(19만1천원)과 사회·과학(10만8천원)이 뒤를 이었다. 시도 간 사교육비 양극화도 심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45만1천원, 전남 18만1천원으로 격차가 2.5배였다. 서울과 전남은 사교육 참여율도 각각 80.0%와 60.9%로 최고와 최저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초중고교 학부모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6월, 9~10월 시행됐다.

사교육비는 과외, 학원, 학습지 등이 포함됐으며, 방과 후 학교 비용과 EBS 교재비 등은 별도로 조사된다. /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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