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좁은 공간서 마스크 안쓰고 전화 업무…콜센터 환경이 화 불러

등록 2020.03.10 21:07

수정 2020.03.10 21:14

[앵커]
이렇게 한 공간에서 한꺼번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 건 콜 센터 특유의 업무 환경이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직원들이 다닥다닥 붙어 않아 전화를 받았고, 업무 성격상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콜센터는, 빌딩 11층 전체를 사용했습니다.

1100제곱미터 넓이의 사무실에서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이 근무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은 폭 1m 정도 책상에 줄지어 앉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전화를 하며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준욱 / 중대본 부본부장
"전화나 또 응대를 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하나하나의 콜에 대해서 회신을 해야 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게다가 해당 사무실은 환기 구조가 열악했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콜센터 업무를 하면서, 비말, 즉 침방울이 동료 직원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김남중 /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 환자가 있다면 비말 등에 의해서 같은 공간 내에 있는 사람에게 전파의 우려가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시, 경기도는 모든 콜센터 업체의 근무 환경을 긴급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다산120콜센터가 있고 각 산하기관에도 이런 게 있는데요 저희 이것도 단속하고 있고 민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나 온라인 근무도 어려워, 집단감염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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