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자가격리 대상 요양보호사가 확진자 이송…접촉 의료진 7명 자가격리

등록 2020.03.10 21:10

수정 2020.03.10 21:18

[앵커]
47명의 환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요양원에서는 자가 격리 대상자인 요양보호사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확진자를 따라 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사람과 접촉한 의료진들이 또 격리되는 악순환이 벌어졌습니다. 곳곳에서 방역의 헛점이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의 확진자가 51명으로 급증한 지난 6일. 64살 A씨 등 요양보호사 4명은 방호복을 입고 확진자 10명을 포항의료원 이송에 동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요양원 확진자들과 24시간 생활한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대상이었습니다.

봉화군 관계자
"(본인들이 자가격리 대상인 거 알았나요?) 네. 알고 있죠. (그런데 왜 가신 거예요?) 도에서 이송하느라 이렇게 했기 때문에 중간에 왜 갔는지 이런 과정까지는 모르고요."

자가격리 대상에 오른 요양보호사가 환자 이송에 동행한 이유에 대해 경북도청은 대체할 요양보호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경상북도 관계자
"(다른)요양보호사를 모집했는데 못찾았는 모양이에요.(이송 확진자가)고령이고 이래가지고 입소하는데 도와준다고..."

이들은 포항의료원에서 2시간 교육을 받으면서 의료진들과 접촉까지했습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
"간병인은 어떻게 해서 왔는지, 요양원에서 보냈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의료진과 접촉했던 요양보호사 중 1명은 어제 확진판정을 받았고 영문도 모른채 확진자와 접촉하게된 의료진 7명은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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