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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없고 소형만 있어요"…일단 구입 후에 중고 사이트서 '교환’

등록 2020.03.10 21:27

수정 2020.03.10 21:42

[앵커]
5부제 시행으로 마스크 구하기는 다소 수월해졌는데 어떤 약국엔 소형만 남아 있고, 어떤 약국엔 대형만 있고...결국 일부 소비자는 사이즈에 맞지 않아도 우선 구매한 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교환하는 방식도 취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국 앞에 대형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또 다른 약국은 소형 마스크만 있다고 써붙였습니다.

A약국 관계자
"어른 껀 다 나갔고 애기 꺼는 구하시는 분들이 없어서 소형만 남아있어요"

마스크 크기별 입고량이 제각각인 탓에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소형 마스크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성호 / 서울 신당동
"구매를 안 할 경우 이번 주에 살 수 있는 제 몫이 없어지는 거 같아서. 그냥 소형이라도 사서 필요한 사람들 드리려고…."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가 필요한 부모들은 옆동네까지 찾아오기도 합니다.

B약국 관계자
"약수동에 있는 엄마들이 전화해가지고 소아용 남았다고 하면 되려 엄마들이 내려오지."

약국은 마스크를 주는 대로 받을 뿐입니다.

C약국 관계자
"지 맘대로 들어와요. 자기네가. 내 맘대로 받는 게 아니에요. 저 쪽에서 주는 대로 받는거예요."

이렇다보니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소형과 대형마스크를 맞교환하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어린이용 소형마스크만이라도 판매처를 지정하면 혼선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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